트럼프-푸틴 회동 보류 러시아 또 대규모 우크라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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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회동 보류 러시아 또 대규모 우크라 공습

이데일리 2025-10-22 07:57: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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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헝가리 회담이 보류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는 전체가 정전에 빠졌다. 러시아군의 민간 인프라 공격이 최근 몇 달 새 급격히 확대되면서, 혹독한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조짐이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시민들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전기가 끊긴 뒤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 모여 있는 모습. (사진=AFP)




2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군의 밤샘 공습으로 체르니히우에서 40만여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인근 노브고로드-시베르스키 지역 주거지에는 미사일이 떨어져 4명이 숨지고, 10세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제 샤헤드 드론 100여대와 탄도미사일 6발이 동원된 대규모 작전이었으며, 발전소 등 주요 전력시설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겨울철을 앞두고 매년 반복되는 에너지 공급, 철도망, 주거지, 사업체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체르니히우가 주도인 체르니히우주(州)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에 인접해 방공망이 가동될 수 있는 반응 시간이 짧다. 현지 주민 올렉산드르 바비치(55)는 “밤새 드론 소리를 들었다”며 “이제 이 윙윙거리는 소음은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체르니히우주군 부책임자인 안드리 포도르반은 BBC에 “최근 6개월 동안 러시아군이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두 달 동안 공격 횟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정유소까지 공격 대상이 된 점을 보면 러시아가 명분으로 내세우는 군사적 목적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전은 상수도 펌프장 가동에도 영향을 미쳐, 주민들은 생수 비축을 지시받거나 긴급 급수 차량에 의존하고 있다. 폭격이 이어져 전력 복구 인력의 접근도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 추정된 에너지 부문 피해액은 160억달러를 넘어선다. 포도르반 부책임자는 “러시아가 전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자 민간인을 약점으로 삼고 있다”면서도 “이런 공격은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결속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계속되는 인프라 공격이 우크라이나 전력망 복원과 경제를 동시에 갉아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상 교체용 변압기 한 대를 생산·운반·설치하는 데에만 1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부품 부족도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나, 기대했던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은 확보하지 못했다. 대신 미국 주요 에너지 기업 대표들과 만나 에너지 인프라 복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회담은 어느 정도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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