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7년간 공군 숙련급 조종사가 총 741명 전역했는데, 대부분은 민간 항공사에 곧바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련급 조종사란 임관 8∼17년 차로, 독자적인 작전 운영이 가능하고 저등급 조종사의 비행 훈련을 지도할 수 있는 조종사를 뜻한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선희(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역한 숙련급 조종사는 연도별로 2018년 133명, 2019년 125명, 2020년 113명, 2021년 7명, 2022년 60명, 2023년 82명, 2024년 116명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9월까지만 이미 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741명 중 724명은 전역 후 바로 민간 항공사에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 조종사 의무복무 기간은 고정익의 경우 10∼15년, 회전익은 10년이다.
전역자의 평균 복무기간을 보면 2021년 27.3년, 2022년 20.4년, 2023년 19.7년, 2024년 18.1년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군도 조종사에 대해 처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크게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백 의원은 "숙련급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수백억 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하고 있지만 민간 항공사와 비교해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에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시대 변화를 고려한 조종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 대책을 수립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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