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호주 등 10개국 참여…정부 "공급망 확보 어느 때보다 중요"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국, 일본, 호주 등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주요 회원국들이 21일 공급망 비상사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모의 훈련을 서울에서 한다.
산업통상부는 IPEF 회원국 대표들이 21일 서울 롯데호텔에 모여 역내 공급망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위기대응네트워크(Crisis Response Network·CRN) 모의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IPEF의 공급망 협정을 근거로 2024년 CRN이 출범한 이후 공급망 비상사태 공동 대처 모의 훈련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CRN 의장국인 한국이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핵심 광물 정제·가공국의 예기치 못한 가동 중단 사태로 인해 IPEF 회원국 다수가 핵심 광물 공급 부족 및 글로벌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참여국들은 ▲ 공급망 현황 공유 및 초기 대응 ▲ 위기 단계 격상 판단 ▲ 회원국 간 공동 대응 방안 협의 ▲ 장관급 회의 소집 ▲ 정책 공조 내용이 포함된 공동 선언문 채택까지 일련의 절차를 실시간으로 훈련한다.
IPEF는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통상 질서를 구축하고자 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2022년 5월 출범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했다.
다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출범 이후 IPEF 공급망 협력 관련 회의에 불참 중으로 이번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이날 훈련은 14개 회원국 중 한국, 일본, 호주 등 10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재근 산업통상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핵심 광물은 탄소중립, 첨단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자원으로서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적극적 공급망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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