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에게만 재산을 물려주려는 부모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는 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딸 분들 재산 솔직히 받으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이 저를 부르더니 재산은 당연히 '장남 몫'이라고 했다. 어이가 없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동안 딸이라고 생일상 차려드리고 애교도 많이 부린 편이라 어렸을 적부터 예쁨도 많이 받았다"며 "(부모님이) 아프면 먼저 달려가서 병수발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친구들하고 얘기해 보니 다들 재산은 아들한테 간다고 하더라. 정말 허무하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는 먼저 나서서 밤새 자료도 찾아줬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상황에 공감을 표현했다.
한 누리꾼은 "병원에 한 3달 입원했는데, 아무도 병문안 안 오는 할머니들 보면 다 그런 식으로 딸들한테 연 끊긴거더라. '아들, 아들' 하다가 딸들은 성인이 된 후로 서운해서 발길을 끊고 아들은 베풀 줄 몰라서 엄마 병원살이하는데 안 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부모 입에서 '네 건 없다' 소리 나오면 그걸로 끝난 거다. '넌 내 자식 아니다'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없어서 못 주는 것과 조금이라도 있는데 안 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했다.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명절날 아무도 안 찾아온다고 우는 어르신들이 많다. 아들 장가갈 때 재산 다 몰아줬는데, 며느리는 모시기 싫어하니 갈 데 없어서 요양원에 들어오곤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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