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1점차로 아쉽게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4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삼성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3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4-5로 패배한 뒤 "류현진을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를 상대로 고전하면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며 입맛을 다셨다.
적지에서 벌어진 PO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안방으로 향한 삼성은 3차전을 패배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삼성은 2007년 플레이오프 이후 18년 만에 KBO 가을야구 무대 마운드에 선 류현진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지만,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0-2로 뒤진 4회말 김영웅의 역전 3점포로, 김태훈의 솔로 홈런으로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던 삼성은 후라도가 5회 노시환에 역전 투런포를 맞는 등 3점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삼성은 이후 타선이 문동주 공략에 애를 먹은 탓에 만회점을 뽑지 못하고 한화에 무릎을 꿇었다.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삼성은 PO 1차전에서도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6점을 뽑았지만,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역시 8-9로 석패했었다.
박 감독은 "4회 역전한 후에 분위기를 이어갔어야하는데 후라도가 점수를 줬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후라도의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몰리는 공이 조금 있었다. 한화 타선이 그런 것에 대처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후라도가 흔들렸음에도 7회까지 교체하지 않은 박 감독은 "가능한 투구수를 모두 소화하게 하려고 계획했다. 불펜을 쓰는 것보다 후라도가 낫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1회초 루이스 리베라토의 내야 땅볼 때 르윈 디아즈가 포구 실책을 범한 것을 두고 박 감독은 "실책은 할 수 있다. 실책한 후에 실점을 안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패배하기는 했지만 PO 1, 2차전에서 잇달아 무안타로 침묵했던 구자욱이 살아난 것은 소득이었다. 구자욱은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까지 살아나면서 공격력은 어느정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고 전했다.
4차전 선발 투수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운 박 감독은 "대전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 가기 위해 가진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할 것 같다"고 필승 각오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4차전을 이기고 5차전까지 가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5차전 선발로 나서야 하는 헤르손 가라비토의 불펜 활용을 고민하겠다"며 "대전에 가기 위해서 가진 전력을 다 쏟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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