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이 엄상백 관련 질문에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엄상백이 컨디션을 회복했냐'는 질문에 "좋은 이야기만 하죠"라고 답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엄상백은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했으나 정규시즌에 28경기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로 기대를 밑돌았다.
PO 2차전에서도 흔들렸다. 한화가 1-5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엄상백은 이재현에 볼넷을 내준 후 김태훈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2사 1루 상황에서 강민호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한화는 9회말 공격에서 2점을 따라붙었으나 결국 3-7로 졌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시리즈 전체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3차전을 앞두고 엄상백 관련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은 즉답을 피했다.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PO 1차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는 이날도 불펜에 대기한다.
문동주는 PO 1차전에서 팀이 8-6으로 역전한 7회초 등판, 최고 시속 161.6㎞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 오늘 불펜에 대기할 것이다. 경기가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면 문동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선발 자원인 문동주는 PO 4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날 불펜으로 나서면 PO 4차전에 선발 등판하기 힘들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나봐야 PO 4차전 선발이 정해질 것 같다. 문동주가 오늘 나오게 된다면 정우주가 4차전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07년 플레이오프 이후 18년 만에 KBO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선다.
김 감독은 "류현진은 많은 경력을 가진 선수다. 아까 인사하면서 얼굴을 봤는데 표정이 좋더라"며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중 PO 3차전 선발 투수인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로 잘 던졌다.
김 감독은 "타격코치가 시즌 중에도 많은 지도를 했지만 막상 후라도를 만나면 잘 공략하지 못했다"며 "1~2차전도 우리 예상과 많이 달랐다. 오늘 예상과 다르게 잘 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PO 1, 2차전과 달리 유격수 자리에 심우준 대신 이도윤을, 우익수에 김태연 대신 최인호를 기용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원정 경기라 우리가 먼저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타격 쪽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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