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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협력사들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전·SMR(소형모듈원자로)·가스터빈 등 차세대 에너지 산업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수주 기대감이 커지자 관련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공급망 전반으로 투자심리 확산...비에이치아이·우진·오르비텍 주목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0.37%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341%를 넘겼다. 지난 17일 장중 8만4700원까지 오르면서 상장 후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대형 원전 및 가스터빈 사업 수주 소식과 함께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며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외 원전 시장 확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그간의 이야기가 실제 숫자로 증명되는 구간에 진입했다.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수주이며 4분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협력사들의 주가로 직결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보일러, 열교환기 등 발전설비 기자재 전문업체로 두산에너빌리티와의 공급망을 통해 원전·발전 수요 확대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설비를 설계·발주하거나 책임지는 주체 중 하나라는 의미다.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최근 거래량을 동반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비에이치아이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218%에 달한다.
원전 계측·제어 설비를 주력으로 하는 우진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우진은 두산에너빌리티에 원전 기자재와 설비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원전 신규 건설뿐 아니라 노후 원전 안전관리와 해체 수요 확대에도 연관돼 있어 시장에서는 ‘원전 테마주’로 주목했다. 우진의 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61%를 넘겼다.
오르비텍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 및 해체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원전 전후방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원전용 특수 기자재 및 방사선 계측·관리 분야에서 수혜주로 불린다. 원전 확대 전략과 맞물리며 후단 시장에서도 수혜가 예상되자 주가가 단기간에 강하게 반등했다. 오르비텍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98% 가량이다.
◆국가 전략산업 수혜 기대감 고조
결국 두산에너빌리티의 상승은 단일 기업의 호재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들의 주가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전·가스터빈·SMR 등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된 분야가 본격화되면서, 주력 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 구조가 투자심리에 직접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끌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점차 구체화될수록 관련 협력사들의 실적 개선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가 흐름은 단순한 단기 급등이 아니라, 미래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공급망 전반이 재평가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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