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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제12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포옛 감독과 디에고 포옛 피지컬 코치에게 각각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상벌위에는 포옛 감독이 직접 출석해 소명했다.
상벌위원회는 “포옛 감독과 디에고 코치의 게시글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같이 징계했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과 디에고 코치는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2라운드 제주SK전을 1-1로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전북 전진우는 1-0으로 앞선 후반 39분경 제주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을 밟히며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후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제주 남태희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말할 게 없다”는 짧은 소감만을 남겼다. 이후 자신의 SNS에 전진우가 반칙을 당하는 장면을 올리며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하지 않고, 말도 못 한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의 아들인 디에고 코치 역시 SNS에 해당 장면과 함께 “NO VAR CHECK, NO PENALTY, EVERY WEEK THE SAME”(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준다. 매주 똑같다)이라고 적은 뒤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 SNS 계정을 태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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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상벌 규정에는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으로 판정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을 받을 수 있다.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연맹은 지난 13일 전북 구단에 경위서를 요청했고, 전북은 14일 경위서를 제출했다. 이후 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심판 평가 패널회의를 통해 해당 판정이 오심이었다고 인정했다.
한편, 포옛 감독은 이번 징계로 K리그 시상식 감독상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제재금 600만 원 이상 또는 5경기 이상 출장 정지 처분을 받으면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다.
포옛 감독이 이끈 전북은 지난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3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수원FC를 2-0으로 꺾고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10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살아남았던 전북은 포옛 감독 부임과 함께 K리그 최초 통산 10회 우승(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2021·2025년)의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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