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황준서가 한국시리즈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황준서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만족스러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고 말했다.
황준서는 지난 19일 PO 2차전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6회초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는 첫 상대였던 김성윤과 후속 구자욱을 모두 땅볼로 잡았다.
이어진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선 볼이 다소 빠지며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한 후속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제 몫을 다했다.
이에 대해 황준서는 "(이)재원 선배님 리드만 믿고 던졌다. 선배 리드가 제 생각이랑 너무 잘 맞아서 (결과가 좋게 나왔다) 선배님께 감사드린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며칠 전부터 계속 컨디션이 좋았는데 마운드에 올려주셨다. 개인적으로 팔 상태도 좋고, 공도 좋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도 전했다.
황준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3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를 당했다. 삼성 상대 평균자책점은 11.74까지 치솟았다.
다만 과거 기록은 황준서에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내심 SSG 랜더스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었다"면서도 "시즌과 단기전은 다르다고 생각해 정규시즌 기록이 안 좋았던 것에 신경 쓰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서 던졌다. 막상 해보니까 재미있었다. 이제는 더 점수를 줄 것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동욱, 정우주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불펜진은 긴장과 설렘이 뒤섞인 가운데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황준서는 "고참 형들은 잘 모르겠는데, 우주나 동욱이나 저나 조금 어린 선수들은 경기 나가기 전부터 긴장한 게 얼굴에 보였다. 표정을 보는 것도 재밌었다"며 웃었다.
그는 "우주나 동욱이와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고 매일 얘기한다"며 "오늘 이기고 분위기를 가져와서 4차전에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도 전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대구로 내려왔다.
에이스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흔들리며 시리즈 시작을 불안하게 가져갔다.
황준서는 "(1, 2차전 당시) 두 선수가 조금 흔들려서 불펜에서도 준비를 엄청 빨리빨리 했다. 시즌보다 더 바쁘고 정신없었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진 않는다. 오히려 승리를 향한 의지를 더 불태웠다.
황준서는 "팀 분위기는 좋다. 이재원 선배님이 분위기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신다. 오늘은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도 "시즌 초반부터 많은 이닝을 던져봐서 그런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저도 개인적으로 좀 많이 던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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