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쿠팡로지스틱스(CLS)가 위탁영업점 소속 배송기사(이하 퀵플렉서)들이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없다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퀵플레서 67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답했다. 사유로는 배송 구역 회수에 대한 우려와 용차비 부담 등이 1위에 올랐다. 하루 평균 근무 시간과 휴게시간은 각각 11.1시간, 22.6분으로 집계됐다.
쿠팡CLS 측은 이에 대해 "전체 위탁배송기사 3명 중 1명꼴인 6000명이 매일 쉬고 있다"라며 "이번 설문 결과로 CLS 퀵플레서 휴무 비율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라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격주를 포함해 주 5일을 근무하는 퀵플레서 응답자는 64.8% 비율을 차지해 절반을 넘었다. 이 중 주 5일 근무하는 응답자는 36.8%로 가장 높았으며, 격주 5일제 근무 응답자는 28%를 차지했다. 주 6일 근무는 28.3%를 기록했다.
또 퀵플레서 중 3일 연속 휴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1.5%로 집계됐다. '여행·휴식·휴가' 사유가 59.7%로 1위였다. 병원 진료와 경조사는 각각 11.7%, 9.1%였다.
앞서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지난 7월 쿠팡CLS·CJ대한통운·로젠택배 등 6개 택배사 위탁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쿠팡CLS의 월평균 5일 휴무 비율은 66.7%에 달했다. 월평균 8일 휴무 사용 비율도 49.7%로 쿠팡이 가장 높았다. 주 5일 이하로 업무를 수행하는 비율도 쿠팡이 62.0%로 가장 많았다. 컬리 5.0%, 롯데택배 4.0%, 한진택배·CJ대한통운 각 1.5%, 로젠 1.0%가 뒤를 이었다.
쿠팡CLS의 퀵플렉서 3일 연속 휴무 비중도 49%로 집계됐다. 반면 다른 5개 택배사의 3일 연속 휴무 비중은 8.9~23%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CLS는 위탁배송업체가 계약 단계부터 백업기사를 확보해야 위탁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주 6일 구조가 고착화된 일반 택배사는 평소에 백업기사를 확보하기보다 결원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외부 인력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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