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6년 만에 전격 회동하나...미측 준비팀 극비리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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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6년 만에 전격 회동하나...미측 준비팀 극비리 활동중?

투데이신문 2025-10-21 17:27: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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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 만에 다시 마주 앉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판문점 특별견학이 중단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이 맞물리면서 ‘깜짝 회동’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정부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UNC)는 APEC 회의 기간인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판문점 특별견학을 실시하지 않는다.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도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통일부 주관 판문점 특별견학은 없다”고 밝혔다.

공식 이유는 ‘UNC 요청’이지만, 외신들의 해석은 다르다. 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오사카 G20 정상회의 당시 트위터 게시글로 32시간 만에 판문점 회동을 성사시킨 전례를 고려하면 ‘트럼프식 연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김정은 만남 성사를 위해 비밀리에 미국 측 준비팀 10여명이 이미 입국해 활동하고 있다는 전언도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 소식통도 북미 접촉에 대비한 미국 측 움직임이 있다고 확인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이렇듯 트럼프-김정은 전격 회동은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라 미국과 북한의 외교 라인이 극비리에 접촉하고 있다는 구체적 정황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회동은 외교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트럼프 정책에 항의하는 자국 내 잇단 대규모 시위와 하락하는 지지율 속에서 북한과의 극적 만남은 ‘이미지 반전’ 카드이자 정치적 실익이 뚜렷한 선택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놓친 아쉬움을 이번 회동 성과로 내년 수상으로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자화자찬했다.

경제적 이해관계도 배제할 수 없다. 미 국무부 전직 고위 관계자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관심을 쏟는 이유는 북한 부동산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당일 북한 해안 지역을 언급하며 관광 개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북한 역시 실리를 챙길 여지가 크다. 북·중·러 공조 속에서도 미국과의 접점을 연출하는 것만으로 체제 안정과 외교적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비핵화’는 제외된 채 상징적 대화 연출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버리고 현실을 인정한다면 마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비핵화’를 전제로한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지난 1월 17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가 정회된 뒤 정동영 의원과 대화하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br>
지난 1월 17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가 정회된 뒤 정동영 의원과 대화하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우리 정부의 계산은 복잡하다. 정권 초기부터 부동산 정책 논란과 캄보디아 인권 사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 논란 등으로 국정 동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중재자 이미지로 반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두 국가론’을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밝히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향적 자세를 취한 만큼 북미 정상 만남이 전격 성사될 경우 남북 관계에도 중대한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이 다시 ‘조연’으로 머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2018년 판문점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제하고 김 위원장과 직접 회담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장면이 재연될 경우 한미 간 외교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동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만약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연출된다면 이재명 정부의 통일 정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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