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일몰 빨라졌어요"…커피 디카페인 판매량 '쑥'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여보 일몰 빨라졌어요"…커피 디카페인 판매량 '쑥'

이데일리 2025-10-21 17:05:4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가을로 접어들면서 낮이 짧아지자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숙면과 커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욕구로 풀이된다.

(자료=업계)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오후 5시 이후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 변화율, 7월 같은기간 대비


21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오후 5시 이후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3개월 전인 7월 같은 기간(7월 1~15일)보다 32% 늘어났다. SPC그룹 계열의 파스쿠찌 역시 같은기간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24% 증가했다. 할리스도 디카페인 판매량이 10% 성장했으며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바닐라 딜라이트 디카페인은 30% 판매량이 불어났다. 이디야커피 역시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3개월새 15% 증가했다.

스타벅스는 계절적 요인과 상관없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을 보면 2022년 2020만잔, 2023년 2110만잔, 2024년 3270만잔으로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량에서 10잔 중 1잔은 디카페인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커피 전문점에서 최근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계절적 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디카페인 커피 수요 증가는 가을철 빠르게 어두워지는 저녁 시간대, 카페인 섭취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 심리와 맞물려 있다”면서 “카페인에 민감한 고객뿐 아니라 늦은 시간에도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디카페인 선택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했다.

개인차는 있지만 통상 오후 3시 이후 커피를 마시면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반감기는 통상 5시간 전후로 알려져 있어 오후에 마신 커피 카페인이 혈중에 남아 숙면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국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라 원두의 여러 성분 가운데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시할 수 있다. 가령 파스쿠찌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95% 이상 제거한다.



커퍼 원두에는 로스팅 시 캐러멜화돼 향미를 결정하는 당류나, 산미를 내는 산류, 향기 성분의 주요 운반체인 지질, 무기질 등 수천가지 성분이 있다. 이 중 카페인 성분을 제거하면 다른 성분은 남아 커피 향과 맛이 대부분 유지된다. 국내 기준은 해외 디카페인 기준보다 다소 완화된 수준이다. EU는 99%, 미국은 97% 이상 카페인을 제거해야 디카페인 표기가 가능하다.

커피 전문점은 디카페인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2019년에 디카페인 원두를 도입해 대부분 음료에 원두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8월에는 ‘디카페인 콜드브루’와 ‘디카페인 오틀리 콜드브루’, 지난 8월에는 ‘디카페인 콜드브루 라떼’와 ‘디카페인 콜드브루 크림 라떼’를 내놔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원모어 커피’(한잔더) 프로모션을 통해 오늘의 커피, 아이스 커피,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콜드 브루 구매 시 60% 할인된 가격에 두 번째 커피로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할리스는 2021년 4월 디카페인 커피를 출시해 현재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딜라이트, 아샷추 등 4종에 한해 디카페인을 판매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절적 변화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불면과 수면의 질 저하 등 수면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앞으로도 디카페인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