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일가 증거인멸 수사 "압수수색 전 물품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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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일가 증거인멸 수사 "압수수색 전 물품 빼돌려"

연합뉴스 2025-10-21 16:3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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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목걸이' 등 분산 은닉 의심…'이배용 尹당선 축하편지'도 사라져

김건희·이배용 함께 경회루 방문 추정 사진 나와…특검, 수사 저울질

굳은 표정의 김건희 여사 굳은 표정의 김건희 여사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김빛나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증거인멸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 오빠의 장모 및 김건희씨 모친 사무실에서 발견된 물품과 이후 재압수수색 전 빼돌려진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에 관한 수사와 함께 증거은닉, 증거인멸, 수사방해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인사청탁 등의 대가로 받은 각종 물품을 일가가 분산해 숨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과 이른바 '나토 목걸이'로 불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다수의 귀금속을 확보했다.

각각 김상민 전 부장검사(구속기소)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공천·인사 청탁을 대가로 김 여사에게 건넸다고 의심받는 물건이다.

같은 시기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도 롤렉스, 까르띠에 시계 등 고가 귀금속을 발견했다.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금거북이도 이 요양원 내 금고에서 확보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갔을 것으로 보이는 물품이 그 가족 거주지나 사무실에서 발견된 경위가 석연찮다고 본다.

당초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일부 물품이 추가 압수수색 때 사라진 데도 증거은닉 정황이 짙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최씨 요양원에선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한 것으로 보이는 당선 축하 편지와 경찰 간부 4명의 이력이 적힌 문건도 발견됐으나 특검팀은 실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들 물품이 당시 압수수색영장에 포함되지 않아 우선 사진만 찍어두고 복귀한 후 새로운 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발부된 영장을 집행하러 최씨 요양원에 다시 갔을 때는 물품이 없었다고 한다.

수사 경과에 따라 조만간 김진우씨와 그 장모, 최씨 등을 소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2023년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했을 때로 추정되는 사진이 최근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도 수사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 수사 중인 사안은 '종묘 차담회'로, 경회루 부분은 수사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이 전 위원장에 관한 수사에선 또 다른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 수사팀은 경회루 방문에 대해 수사하고 있지 않지만, 이 전 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 담당 팀에선 수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취지다.

전날 시사인 주진우 편집위원은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경호요원으로 보이는 인물들과 함께 한옥 건물 안에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서 김 여사는 검은색 민소매 원피스 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채 허리에 손을 얹은 모습으로 나온다. 그 옆에는 보라색 정장 차림의 이 전 위원장이 서 있었다.

두 인물이 2023년 10월께 일반인이 입장할 수 없는 휴궁일에 경회루를 방문한 모습이라는 추정과 함께 김 여사가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또 다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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