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커플석이 40만원으로…암표 10만장 팔아 3억 챙긴 4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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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 커플석이 40만원으로…암표 10만장 팔아 3억 챙긴 40대 검거

경기일보 2025-10-21 16:2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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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경찰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화생명볼파크 앞에서 암표 매매 및 기초질서 위반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경찰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화생명볼파크 앞에서 암표 매매 및 기초질서 위반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프로야구 티켓을 온라인상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암표로 팔아 5억7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이를 웃돈을 받고 되파는 수법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한 A씨(42) 등을 검거했다.

 

매크로는 반복적으로 키보드 또는 마우스의 입력을 미리 정해진 순서에 맞춰 한 번에 실행시켜 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현재에 이르러 티켓 예매 등에 악용되고 있다.

 

A씨는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해 프로야구 티켓 10만881장을 예매, 이후 티켓에 웃돈을 얹어 팔아서 모두 5억7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정가 4만원인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 경기 1루 커플석을 40만원에 파는 등 10배에서 15배까지 웃돈을 얹어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한 A씨의 순수익은 3억1천200만원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선예매를 할 수 있는 구단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좌석을 미리 선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예매 속도를 올리기 위해 가족 구성원의 ID 등을 복수로 활용하거나 대기 시간이 없는 ‘직접 링크’ 주소를 사용하기도 했다.

 

불법 매크로 활용 정황을 발견한 경찰은 암표 단속을 위해 잠복 수사에 돌입, 지난 7월25일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한 피시방에서 컴퓨터 3대를 독점해 티켓을 예매하던 중의 A씨를 현장에서 바로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인터넷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경찰은 사이버 수사에 착수, A씨 사건과 별도로 암표 구입용 매크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포한 B씨(26)와 C씨(28)를 잡아들였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기능에 따라 4만~12만원씩 모두 973명에게 1천488회에 판매해 8천6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암표 예매용 매크로 프로그램을 유포하는 업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프로구단이 팬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선 예매 제도’가 악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매크로 제작 및 유포와 암표를 파는 행위 등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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