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독일산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현지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카스트로프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우니온 베를린에 1-3으로 패한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팀 공격의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18일 오전 3시 30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1 7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주로 중앙에 위치해 공수를 오가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는 카스트로프는 이날 경기에서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4-4-2 포메이션의 좌측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다소 어색한 자리였지만 카스트로프는 완벽하게 소화했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방을 향해 침투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이후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와 함께 센스 있는 터치로 상대 수비의 파울도 유도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기회 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리커버리 4회, 피파울 4회 등을 기록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지난 8월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변경하며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에 나서고 있는 ‘독일산 태극전사’다.
지난달에 치러진 A매치 평가전 첫 경기 미국전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는 이어진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10월 A매치에서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카스트로프는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하며 45분을 소화했고, 두 번째 경기 파라과이전에서는 결장했다. 기대를 모았던 황인범과의 호흡도 성사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소속팀에서는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2 뉘른베르크를 떠나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카스트로프는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카스트로프는 시즌 초반 헤라르드 세오아네 감독 체제에서 중용받지 못하며 교체로만 출전했지만,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22일에 열린 리그 4라운드 바이엘 레버쿠젠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리그 5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시즌 첫 골도 터트렸고, 좋은 활약에 힘입어 9월 ‘이달의 선수상’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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