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BNK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절차적으로 특이한 면이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출석,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지적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BNK금융이 지난 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 접수를 시작했다"며 "그런데 접수 마감은 지난 16로,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하면 후보 등록이 가능한 접수 가능한 기간은 4일 정도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지주 회장을 뽑는 이 중요한 자리를 절차적 정당성 없이 쉬쉬, 깜깜이로 해도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찬진 원장은 이에 대해 "절차적으로는 특이한 면들이 많이 보여서 지금 예의주시하며 챙겨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있는 소지가 있다면 수시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지주 회장이 되고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워 일종의 참호를 구축하는 이들이 좀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금융이 지켜야 할 고도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서 이 부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시 제도개선에 관련된 부분들을 정무위와 상의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는 BNK금융 산하 부산은행과 수협중앙회의 도이치모터스 신용대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부산은행이 2023년 5월과 7월에 도이치모터스에 각각 50억원씩 100억원을 신용대출해줬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힘이 작용했는지 (금감원이)같이 살펴봐달라"고 했다.
또 "수협에서도 이상한 대출이 있었다"며 "부산은행과 비슷한 시기에 100억원의 신용대출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까지 수협은행 348억원, 수협 9개 조합에서 300억원 등 648억원 대출이 이뤄졌는데 9개 조합에서 300억원을 맞춘 건 중앙회가 개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찬진 원장은 "11월에 수협중앙회 검사를 예정하고 있다"며 "그때 지적된 모든 사항에 대해 세밀하게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