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협찬품 선정…사과에 문자·문양 새겨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사과 주산지 경북의 사과로 생산한 '문자사과'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인과 만난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문자사과'가 외교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품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문자사과는 사과 표면에 햇빛 차단 스티커를 부착해 사과가 붉게 익는 것을 막는 원리로 문자나 문양을 새긴 것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 홍보와 공식 협찬을 위해 기획됐다.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수확할 수 있는 '양광'과 '감홍' 품종으로 문자사과를 생산했다.
일반재배보다 봉지씌우기, 스티커 부착 등 노력이 많이 들었고 기상 상황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는 만큼 세심한 관리를 했다.
5월에 봉지씌우기를 시작해 세심한 생육관리 후 9월 초 봉지를 벗긴 뒤 검정 문자 스티커를 부착하고 약 한 달간 착색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지역 농업인의 정성스러운 수작업 결과물인 문자사과는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등에서 활용돼 세계 각국 대표단 등에 선보인다.
농업기술원은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린 APEC 투자포럼에서 참석자들에게 문자사과를 선보여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경북 사과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문자사과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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