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리오넬 메시가 통산 12번째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21일(한국시간)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9라운드 이주의 선수를 발표했다. 메시는 내슈빌SC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당당하 수상자가 됐다. 이로써 메시는 2년 연속 한 시즌 동안 이주의 선수 6회를 수상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내슈빌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메시는 5골 중 4골을 책임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35분 특유의 왼발 드리블로 내슈빌 선수 3명을 벗겨냈고 가까운 쪽 골대를 노린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지던 후반 18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쪽 골문 구석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메시가 텔라스코 세고비아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왼발 슈팅했고 골문 반대편 구석으로 정확하게 향하면서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쐐기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도 추가했다.
이날 경기로 메시는 MLS 골든 부트와 함께 공동 도움왕에 선정됐다. 올 시즌 28경기 29골 18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드니 부앙가와 샘 서리지(이상 24골)를 5골 차로 따돌렸고 안데르스 드라이어(19도움)와는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메시는 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수상한 MLS 역대 2번째 선수가 됐다.
메시의 올 시즌 득점수는 MLS 역사에 남을 만한 수치다. 메시는 한 시즌에 29골 이상을 넣은 2005년 이후 역대 3번째 MLS 선수가 됐다. 앞서 2018년 호세프 마르티네스(31골)와 2019년 카를로스 벨라(34골)가 있었는데 메시의 경기당 평균 득점(1.03골)은 벨라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또한 메시가 넣은 29골 중 28골이 무려 오픈 플레이에서 나왔다. 게다가 메시는 올 시즌 멀티골을 10회 기록했는데 이는 MLS 단일 시즌 최다 멀티골 횟수다.
환상적인 활약으로 메시는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내슈빌전 이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인터마이애미 감독은 “메시에 대해 뭐라고 더 설명할 게 있을까. 오늘도 평소처럼 정말 뛰어났다. 혹시 누군가 메시의 정규리그 활약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면, 이제 그 의심은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며 “메시가 보여준 모든 것에 걸맞게 MVP를 받을 거라 확신한다”라며 메시의 2시즌 연속 MVP 등극을 점쳤다. 메시는 지난 시즌에도 2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마이애미를 서포터스 실드(통합 최다 승점 팀)로 이끌었고 해당 시즌 MVP에 선정됐다.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메시는 이제 MLS컵 타이틀 획득을 위해 노력한다. 오는 25일 동부 3위 마이애미는 아우디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최종전 상대인 6위 내슈빌과 다시 한번 격돌한다. 3판 2선승제인 1라운드는 상위 팀 마이애미의 홈에서 2경기를 치른다.
사진= MLS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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