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금융+]육아 가정에 금리 10%까지…저출산 해법 찾는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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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금융+]육아 가정에 금리 10%까지…저출산 해법 찾는 금융권

비즈니스플러스 2025-10-21 15:56: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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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금융권이 저출산 문제를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육아·출산 가정을 위한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금금리가 2%대에 머무는 시점에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출산·육아 금융'이 은행권과 저축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결혼·출산 관련 금융상품을 비교·조회할 수 있는 공시 플랫폼을 개설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자 민간 금융사들도 참여를 확대하며 저출산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월 '저출생 극복 상품 공시 사이트'를 열고 각 은행이 운영 중인 출산·육아 관련 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설 당시 20여개였던 등록 상품은 10월 기준 30개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의 저출산 대응 기조와 맞물리며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고금리 적금과 다자녀 대출우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3월 연 최고 8%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을 출시했다. 결혼·임신·출산·다자녀 등 저출산 극복 기여 요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최대 5.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한다. 기본금리 2.5%를 포함하면 최고 연 8.0% 금리가 가능하다. 월 납입한도는 30만원, 가입기간은 12개월로 설정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혜택을 통해 출산·육아 가정의 실질적인 금융 부담 완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라며 "가입 고객의 약 60%가 30~4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업권 최고 수준인 연 10% 금리를 내세운다. 임신확인서 제출 시 1%포인트, 만 18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최대 4%포인트, 아동수당 수령 계좌 연계 시 추가 5%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KB스타클럽 회원 등급과 가족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달라지며, 국민은행 입출금통장 이용 시 금리 조건이 완화된다. 국민은행은 해당 상품을 2024년 말부터 운영 중이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IBK기업은행은 부모급여 및 아동수당 수령 가구를 대상으로 한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을 판매 중이다. 계약 기간 1년, 월 납입 한도 50만원에 최고 연 6.5% 금리를 제공한다. 부모급여 또는 아동수당을 6개월 이상 입금받는 조건을 충족하면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입 요건을 완화해 미취학 자녀만 있는 가정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NH농협은행의 'NH아동수당우대적금'은 아동수당 수령 및 형제자매 동시 가입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6.4% 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농촌 지역의 육아 가정을 위한 전용 이벤트를 병행하며 지방 지점 중심으로 다자녀 고객 전용 대출상담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미성년 자녀 2명 이상 부양 가구를 대상으로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감면하는 '다둥이 전세론'을 확대하며 주거비 부담 완화까지 지원하고 있다.

정책 금융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HF)도 올해 4월부터 다자녀 가구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 3자녀 이상에만 적용되던 보금자리론 우대금리를 2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하고 우대금리 폭은 최대 0.5%포인트로 설정했다. 또한 1·2자녀 가구의 보금자리론 소득요건을 1000만 원씩 완화해 실수요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 같은 흐름은 저축은행권으로도 확산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4월 17일 '저출생 위기 대응 금융상품 안내 홈페이지'를 개설해 16개 저축은행의 출산·육아 관련 상품을 공개했다. 중앙회는 3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저출산 대응 금융상품 취급 활성화,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을 공동 과제로 추진 중이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가장 공격적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 'WELCOME 아이사랑 정기적금'을 리뉴얼 출시해 만 16세 이하 자녀 또는 본인 명의로 가입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기본금리 1%에 자녀 수·납입계좌 조건 등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9%포인트가 더해져 최고 연 10%(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녀 1명은 1%p, 2명은 2%포인트, 3명 이상은 5%포인트, 여기에 입출금 통장 납입 시 4%포인트가 추가된다. 가족 모두가 가입할 수 있어 다자녀 가구의 실질적 혜택이 크다.

이 밖에도 애큐온저축은행의 '애(愛)랑해 적금'은 임신·출산·자녀양육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며 고려저축은행의 '자녀와 행복PLUS 정기적금'(최고 연 5.5%), 부림저축은행의 '아이사랑 정기적금'(최고 연 4.1%) 등도 가세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정부의 저출산 대책과 연계해 추가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며 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다자녀 가구뿐 아니라 첫 자녀 가정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저출산 대응 상품이 금융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 인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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