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하면 팀 개편·업무 재분장…분위기 쇄신 계기 삼을 듯
이달 28일 종료 수사 기간 한 달 추가 연장…내달 28일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김빛나 이의진 기자 =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파헤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공소 유지·언론 공보에 힘을 보탤 새 특별검사보 후보를 확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키로 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소 유지 부담을 고려해 개정된 특검법에 따라 특검보 후보자 4명을 선정했다. 그중 2명의 임명을 금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특검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검팀이 자체적으로 2배수로 추려 신임 특검보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인선을 결정한다. 대통령은 요청일로부터 5일 안에 임명해야 한다.
특검팀은 진행 중인 수사 외 기소한 피고인 수가 늘어나 재판에 대응할 인력 수혈의 필요성이 커지자 최근 증원을 결정하고 새 특검보 후보를 물색해왔다.
특검보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7년 이상 활동한 인물 가운데 특별검사가 후보를 고른다.
최근 증권·금융 분야 수사통으로 평가받는 기노성 부장검사와 검찰 수사관 4명을 파견받은 특검팀은 특검보 2명이 합류하는 대로 수사·공소유지 등 업무 분장 전반을 새로 짤 계획이다.
파견검사 집단 항의, 양평 공무원 강압 수사 의혹, 김 여사 조사 실황 중계 논란에 이어 최근 수장인 민중기 특검의 주식 내부자 거래 의혹까지 불거진 특검팀은 새 특검보 합류에 따른 수사팀 개편을 분위기 쇄신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후로도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력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특검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대 특검보 2명과 파견 검사 30명, 파견공무원 60명을 증원할 수 있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도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7월 2일 현판식을 하고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90일)은 지난 9월 29일까지였다. 앞서 한 차례 연장을 택한 특검팀은 또 한 번 수사 기간을 늘려 내달 28일까지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특검팀으로서는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 많은 데다, 공소 유지 비중이 커져 기존의 사건들을 수사해온 인력의 부담이 커진 만큼 연장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권 초기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의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이외에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개최 의혹을 비롯해 그가 대통령의 지위와 대통령실의 자원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한 사례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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