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상 당국이 최근 한화오션을 제재한 중국을 겨냥해 비판 성명을 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일(현지 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세계 각지의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최근 보복 조치는 광범위한 경제적 강압의 패턴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조치가 "미국 조선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외국 기업 투자를 억제해 세계 공급망을 통제하고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거명은 안 했지만 최근 한화오션 제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지배력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목표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조선업 기반을 재건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은 겁을 주려는 시도로 멈출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우리 기업 보호와 공급망 확보, 미국 산업의 미래에 대한 동맹의 투자 독려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인 한화해운(Hanwha Shipping LLC),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해운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중국 선박 등에 대한 서비스 요금 부과 대응이 명분이었다. 사실상 미국과 중국 간 분쟁 불똥이 한국 기업에 튄 형국으로,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응해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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