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금 이례적 동반상승…알고보니 막대한 유동성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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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금 이례적 동반상승…알고보니 막대한 유동성 덕분

모두서치 2025-10-21 15:2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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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주식과 금이 동시에 급등하는 이례적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배경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지목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펜데믹 기간과 이후 수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자금을 풀면서, 상당한 자금이 여전히 금융 시스템에 남아 주식과 금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금과 주식은 상관관계가 거의 '0'에 가까웠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안 속에 금값이 폭등할 때 주식은 부진했고, 1990년대 닷컴버블로 주가가 급등할 때 금값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 설명만으로는 최근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주식시장 낙관론과 금 선호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순적 흐름을 설명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주식 하락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풋옵션이 저렴한 상황에서 금을 헤지 수단으로 택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FT는 이런 모순된 흐름의 핵심 원인을 '풍부한 유동성'으로 봤다. 실제 팬데믹 이후 미국의 머니마켓펀드(단기 금융상품) 잔액은 통상적인 증가세보다 1조5000억 달러 이상 많은 7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시중에 여전히 막대한 '대기성 자금'이 존재해 언제든 주식이나 금 같은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이 "다소 긴축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명목금리가 여전히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낮아 금융 여건은 느슨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은 선진국 중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를 유지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도 유동성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장을 보호할 것이란 '학습된 기대' 속에 미국 가계는 주식과 위험자산 비중을 크게 늘렸다.

각종 모바일 트레이딩 앱과 수수료가 거의 없는 투자 수단이 등장하며 누구나 손쉽게 자산을 매매할 수 있게 된 것도 유동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초금융화 현상이 시장 전반의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값 급등을 달러 약세로 설명하는 기존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몇 달간 달러 가치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금값은 197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재현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시장은 장기 인플레이션을 2.5% 이하로 전망하고 있으며,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에도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FT는 "은·백금 등 비 전통적 헤지 자산과 함께 적자 기술주, 저신용 채권,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등 고위험 자산까지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결국 유동성 과잉의 결과"라며 "소비자물가가 다시 오르고 연준이 긴축에 나설 경우 시장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금을 '헤지 수단'으로 매수한 투자자들이 주식과 함께 금값 하락이라는 '이중 손실'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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