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양주갑) 측이 자녀 결혼식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21일 입장을 밝혔다.
최민희 의원실 박진형 보좌관은 이날 오후 최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있었던 자녀 결혼식 관련, 사실관계를 바로잡습니다’라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박 보좌관은 “지난 토요일 최민희 의원의 딸이 무탈하게 결혼식을 마쳤다”며 “다만, 일부 유튜브와 언론, 그리고 이를 인용한 일부 정치인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고 있어, 의원실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해명 이유를 전했다.
먼저 박 보좌관은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최민희 의원을 비롯해 의원실 누구도 기업, 기관, 단체를 상대로 청첩장을 전하거나 연락이 취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그는 “결혼식 날짜와 장소 역시 어머니의 관여 없이 자녀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며 “최민희 의원은 국회 일정과 의정활동으로 매우 바쁜 상황이었고, ‘조만간 결혼한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 정확한 날짜는 한 유튜버의 방송을 통해 명확히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보좌관은 “사랑재 예약은 국회 내부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다”며 “사랑재 예약이 처음 열렸을 때 최민희 의원의 자녀는 선착순 경쟁에서 탈락, 이후 기존 예약자가 2025년 5월18일에 예약을 취소했고, 7일 뒤 총 26명이 참여한 선착순 경쟁에서 1위로 선정되어 10월18일 날짜를 배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녀는 2025년 한 해 동안 노무사 시험과 로스쿨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며, 모든 시험 일정을 마친 가을에야 결혼이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국정감사를 피해 내년 봄으로 미뤘다면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여서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일정적·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결혼식 일정에는 어떠한 다른 의도가 없었음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보좌관은 “허위정보 유포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형사 고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민사 소송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공인이 아닌 가족을 향한 허위·비방에는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사실에 기반한 소통과 책임 있는 대응으로 진실을 바로 세우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여야는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 의원 자녀의 결혼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 기간 중 국회에서의 자녀 결혼식 진행을 비판, 피감기관 및 언론사에 결혼식 정보가 간접적으로 인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용카드 계좌 등이 적힌 청첩장 내용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최 의원은 “딸이 주도한 결혼식”이라며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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