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출신 한니발 메브리가 또다시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은 “경찰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기 도중 번리의 메브리가 리즈유나이티드 팬에게 침을 뱉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9일에 벌어졌다.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2025-2026 PL 8라운드를 치른 번리가 리즈에 2-0 승리를 거뒀다. 번리는 전반 18분 레슬리 우고추쿠와 후반 23분 로움 차오우나의 득점에 힘입어 공식전 6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메브리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반전 교체투입된 메브리는 원정석에 앉은 리즈 팬들을 향해 경기 중 침을 뱉었다. 해당 사실은 원정석에 앉은 한 리즈 팬으로부터 제기됐다. 평소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경기 중 수차례 기행을 보이는 메브리는 지난 시즌에도 리즈와 맞대결에서 교체 아웃되자 양팔을 들어 리즈 팬들을 도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
현재 랭크셔 경찰은 성명을 통해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리즈의 PL 경기 후반에 발생한 번리 선수 관련 혐의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현재 번리와 협력하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번리 역시 사건을 인지했고 랭크셔 경찰 측과 해당 사건의 진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공식 성명을 내지는 않았지만, 자체 검토를 시작했다.
메브리는 맨유 출신 유망주 미드필더다. 2020-2021시즌 맨유 소속으로 첫 1군 데뷔한 메브리는 이후 버밍엄시티, 세비야FC 등으로 임대를 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유스 시절부터 우려된 불같은 성격으로 이따금 구설수에 올랐다. 2023-2024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세비야 임대된 메브리는 지로나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투입 1분 만에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는가 하면 이후 훈련 도중 동료와 싸움을 벌이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세비야는 공식 발표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메브리를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경기를 망치기도 했다. 지난 9월 리버풀과 4라운드 홈경기에서 번리는 정규 시간 내내 리버풀의 맹렬한 공세를 끈질기게 버텨냈다. 이날 리버풀은 슈팅을 무려 27회 시도했지만, 좀처럼 번리의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금만 버티며 강팀 상대로 승점을 수확할 수 있었지만, 메브리의 안일한 행동이 말썽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메브리는 제레미 프림퐁의 크로스를 황당한 손동작으로 막아냈고 주심은 고민에 여지도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결국 90분 내내 버텨온 번리의 노력은 모하메드 살라의 결승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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