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경계선 지능 및 난독증 의심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경계선 지능 및 난독 학생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에선 경계선 지능·난독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검사를 통해 초·중등생의 상태를 우선 파악하기로 했다.
체크리스트가 없는 고등학생(경계선 지능·난독증), 중학생(난독증)은 담임 교사가 3개월 이상 꼼꼼하게 관찰한 후 학생 상태를 판단하게 된다.
체크리스트 검사·관찰 결과 경계선 지능 고위험군, 읽기 곤란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전문기관이 정밀 진단·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경계선 지능 학생에겐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인지학습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고, 난독 학생에겐 음운 인식능력 향상 교육, 읽기 유창성 교육, 언어학습 교육 등을 지원한다.
관련 교육이 가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자녀에 대한 이해 및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학부모 모임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계선 지능·난독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나서는가 하면 성인이 된 후에도 지원받도록 시청·평생교육진흥원과 연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경계선 지능은 일반적으로 지적 장애에 해당하지 않는 경계 구간 지능(IQ 71~84)을 말하는 것으로, 국민 전체의 13.56%가 여기에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전체 초중고 학생 수(576만명)에 대입해 환산하면 약 78만명이 경계성 지능에 해당한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경계선 지능 및 난독 학생들의 가능성을 믿고 조금 느린 날갯짓이더라도 더 멀리,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 지역 사회가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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