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달러 간다 vs 14만달러 간다” 비트코인 두 얼굴의 10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7만달러 간다 vs 14만달러 간다” 비트코인 두 얼굴의 10월

한스경제 2025-10-21 13:58:37 신고

3줄요약
비트코인 시세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10월이지만 올해는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 ai를 생성된 이미지
비트코인 시세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10월이지만 올해는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 ai를 생성된 이미지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10월을 맞고 있다. '업토버(Uptober)'라 불리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10월이지만, 올해는 월초 대비 4~5% 하락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불확실성이 팽배한 이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현 시세의 3분의 1 이상 폭락할 것이란 비관론과 월말까지 40% 가까이 급등할 것이란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강세장 끝났다"vs "반등론도 만만찮아"

자산운용사 레든 관계자는 최근 "2023년 초부터 이어진 강세장이 최근 10만5000달러 선 붕괴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엘리엇 파동 이론을 근거로 "가상자산이 5파동 상승을 마치고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확고하다"며 "이 약세는 적어도 2026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적어도 7만달러 구간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현재가(약 10만8000달러) 대비 35% 이상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엘리엇 파동 이론은 1938년 미국 경제학자인 랠프 넬슨 엘리엇이 제시한 이론으로, 투자자 심리가 반복적 주기를 보인다는 가정하에 가격 움직임을 5개의 상승 파동과 3개의 조정 파동으로 해석한다. 레든 관계자는 "지난주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를 하회하며 강세장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최근 반감기가 지난해 4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감기 후 약 18개월 시점에 정점을 형성한 뒤 약세장으로 들어가는 과거 패턴과도 부합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낙관론자들은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국 경제학자 티모시 피터슨은 10년간의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10월 말 비트코인이 14만달러 이상 마감할 확률을 50%"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10월 상승분 절반 이상이 보통 월말에 집중된다"며 "지금의 부진이 오히려 월말 반등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12년간 비트코인의 10월 평균 수익률은 19.8%에 달했으며, 12차례 중 10차례 상승 마감했다. 10월에 하락한 것은 2014년과 2018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금융사 프레스토 관계자는 "지금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움직임은 하락보다는 상승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거시경제 환경이 점차 비트코인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 연준 금리 인하·미중 무역협상이 향방 가를 듯

시장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변수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변화다. 연준은 최근 양적 긴축(QT)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적 긴축은 중앙은행이 시장에 풀었던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정책으로 이렇게 되면 시장에 돈이 줄어들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가격이 약세를 보인다. 반대로 QT가 종료되고 금리까지 인하되면 시장에 돈이 다시 풀리면서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

오는 29일(현지시간) 열릴 연준의 금리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유력하다. 탈중앙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 프랫폼 디라이브 관계자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가상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변수는 미중 무역 갈등이다. 오는 2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스콧 베슨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내내 양국의 관세 관련 발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왔다. 실제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강화를 언급하자 19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며 비트코인은 단 3일 만에 10만30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11만5000달러로 반등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디라이브 관계자는 "무역 갈등이 다시 심해질 경우 반등이 꺾일 수도 있다"며 "이번 주에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중 협상 결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인 21셰어스 관계자는 "ETF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견고한 상황에서 단기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11만달러 선을 지키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임명수 전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장은 "시기적으로는 미묘한 국면이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판단해 볼 때 상승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 재화의 가치는 결국 지속성에서 나온다. 그동안의 시장 경과를 참고하면 긍정적 시그널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비트코인은 상승세와 하락세, 그리고 반등의 패턴을 반복해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만 7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무시할 수 없다"며 신중하게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