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공정거래위원회가 서희건설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본사 및 관계사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서희건설과 계열사 애플이엔씨에 조사관을 파견해 회계자료, 거래내역, 전자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공정위가 직권으로 착수한 사안으로, 서희건설이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 회사인 애플이엔씨를 부당하게 지원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애플이엔씨는 2017년 설립된 건축자재 및 분양대행 전문업체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장녀 이은희 부사장이 최대주주다.
2019년 기준 매출의 70% 이상이 서희건설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정위는 서희건설이 애플이엔씨에 정상가격보다 높은 단가로 일감을 몰아주거나, 특정 프로젝트를 집중 배정하는 등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지원행위(사익편취)’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
애플이엔씨는 현재 서희건설 지분 11.91%를 보유한 2대 주주로, 그룹 내 2세 승계 구도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체제 이후 첫 내부거래 관련 직권조사 사례로, 향후 제재 수위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한편, 공정위는 향후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심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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