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속 살해·미수 최다 발생…지난해 62명 중 11명 [2025 경기도 국감]

조국혁신당 정춘생 비례의원. 윤원규기자

 

경기도가 전국에서 비속 살해 및 미수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녀 및 손자녀를 살해, 미수로 검거된 인원은 모두 62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과 부산이 각 7명, 서울과 경북이 각 5명 등 순이었다.

 

검거 인원 중 살해는 39명, 미수는 23명이다.

 

범행 대상별로는 자녀 살해가 60명, 손자녀 살해 2명이다.

 

가족을 살해한 후 자살한 경우는 모두 30건이며 이 가운데 18세 미만 아동인 자녀를 상대로 한 범행은 14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9일 안산 단원구에서는 40대 남성이 둔기로 10대 딸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4월에는 용인시 수지구에서 50대 남성이 자녀를 비롯해 부모와 부인을 살해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최근 가족 간 살인, 특히 자기 방어 능력이 부족한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현행 형법에서 살인죄보다 가중처벌하는 존속살해죄 규정이 있는 것처럼 비속살해죄도 신설하는 방안을 포함해 양형기준 강화 등 사법적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존속살해 및 미수로 검거된 인원은 5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