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통보 못받아…강기정 시장 "광주 선택해달라" 막판 호소
AI컴퓨팅센터, 2028년까지 2조원 투자…AI 인프라 완성 대형 프로젝트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장덕종 기자 = 국가AI(인공지능)컴퓨팅센터 사업 공모 마감일인 21일 전남이 후보지로 통보 받은 것으로 확인돼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삼성 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최근 전남도에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전남을 선정해 이날 공모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자는 이날 오후 5시로 응찰자가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다만, 과기부나 삼성 SDS는 국가 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게 될 지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공모사업은 삼성SDS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해 사실상 삼성SDS 컨소시엄이 '선택'한 지자체가 유치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도 관계자는 "삼성 SDS측으로부터 이번 사업을 함께 하겠다는 내용을 통보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공모 신청서가 접수됐는지 확인할 수는 없어 최종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시는 삼성 SDS 컨소시엄으로부터 선정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를 선택해달라고 막판 눈물로 호소했다.
광주시는 삼성 SDS, 정부 등과 전방위 접촉해 마감까지 유치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국가 차원에서 구축하는 초대형 AI 연산 시설이다.
최소 수만장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집적해 AI 모델을 개발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AI를 활용한 차세대 산업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5천장, 2030년까지 총 5만장 규모의 AI 인프라를 완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에는 민관을 합쳐 2조원이 넘는 거액이 투입되며, 민간 기업에 최대 25% 투자 세액공제와 신속한 전력 계통 영향평가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참여 신청서를 접수한 후 11월 중 기술·정책 평가(1단계), 12월 금융 심사(2단계)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내년 상반기 실시협약과 본 출자 절차를 마무리한 후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설 계획이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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