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정글에서 고군분투하던 ‘달인’ 김병만은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돌아와, 웃음 뒤에 감춰졌던 진심과 감동을 안방극장에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병만의 결혼식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지난 9월, 조용하고도 진심 어린 방식으로 인생의 짝과 백년가약을 맺은 김병만은 이날 방송에서 진솔한 가족사와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털어놨다.
결혼식을 앞두고 김병만은 가족들과 함께 고인이 된 부모님을 봉안한 사찰을 찾았다. 그는 “꿈에서 어머니가 발을 주물러 주셨다. 그래서 더 생각났다”며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김지민 역시 결혼 전 아버지 산소를 찾은 경험을 떠올리며 “그날따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공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병만의 아내는 연애 시절, 대장암 4기와 치매를 앓던 시아버지를 함께 간호했던 사연을 전하며 깊은 인연의 무게를 전했다. 그는 “20대 초반, 아직도 세상을 잘 모를 때였지만 남편 가족의 아픔을 함께 겪고 싶었다”고 고백해 감동을 자아냈다.
결혼식 전날 폭우 속에서도 야외 버진로드를 손수 꾸민 김병만은 “아내의 차분한 이미지에 맞춰 정성껏 준비했다”며 특유의 ‘달인’다운 열정을 뽐냈다.
결혼식 당일에는 연예계 절친들과 지인들이 총출동했다. 사회는 20년 지기 개그 동료 이수근이 맡아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가수 KCM, 백호, 배우 최여진, 이태곤, 김동준, 심형탁, 개그맨 샘 해밍턴, 박성광, 김학래 등 스타 하객들이 자리를 빛냈다. ‘사랑꾼’ MC 김국진도 참석해 따뜻한 축하를 전했다.
김병만은 아내가 오랫동안 팬이었던 축구선수 이동국을 깜짝 초대해 ‘역대급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이동국을 본 아내는 소녀처럼 두 손을 모은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입장곡은 ‘개그콘서트’의 전설적인 코너 ‘달인’의 음악. 김병만은 “결혼의 달인, 졸혼 김병만”이라는 유쾌한 소개로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진 서약식에서는 “나의 구세주들의 평온과 기쁨을 지키는 믿음직한 가장이 되겠다”며 눈물 어린 다짐을 전했다.
김병만의 아내도 “돌고 돌아 만난 인연인 만큼 당신의 가장 든든한 편이 되겠다”고 서약해 눈시울을 붉혔다. 축가는 무명 시절을 함께 보낸 ‘카피추’ 추대엽이 맡아 4년 만의 무대 복귀로 흥을 더했고, 심형탁을 시작으로 백호, 박성광, 샘 해밍턴, 장인어른까지 이어진 덕담 릴레이로 현장은 따뜻한 감동에 휩싸였다.
김병만은 “이런 선물을 주셔서…”라며 장인어른 앞에서 말을 잇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아내는 자신의 부모님께 “나도 귀한 딸인데… 이렇게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며 울먹이며 인사를 전했다.
이수근은 “병만이가 웃는 날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진짜 행복해 보여서 나까지 기쁘다”며 절친으로서의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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