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아스널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샤워도 하지 못한채 호텔로 향했다.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 아스널과 아틀레티코가 맞대결한다. 아스널은 2승, 아틀레티코는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아틀레티코 선수단이 경기 전날 찜찜한 해프닝을 겪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오후 격전지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했는데 훈련이 끝난 뒤 샤워실에 온수가 나오지 않아 샤워를 할 수 없었다. 훈련 후반부는 빗속에서 진행됐기에 선수단의 컨디션 악화가 우려됐지만, 선수들은 땀과 비에 젖은 몸을 이끌고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
아틀레티코 측에 따르면 현지 시각 오후 5시 30분경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선수단을 통해 확인했고 곧바로 아스널 측에 해당 문제를 알렸지만, 훈련이 종료될 때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단은 “이처럼 현대적인 경기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그것도 챔피언스리그 같은 대회에서 이렇게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반응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분개한 아틀레티코는 UEFA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문을 제출했다. ‘마르카’는 “UE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온수조차 제공되지 않은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며, 현대적인 경기장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편의시설이 결여된 점을 명확히 기록하기 위함”이라며 아틀레티코의 항의문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아스널은 결국 아틀레티코 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위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은 라커룸 내 온수 공급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아틀레티코는 오후 6시 45분 문제를 아스널 측에 알렸고 아스널은 곧장 복구 작업에 착수했으나 이미 아틀레티코 훈련이 끝나고 10분이 지난 시점인 오후 7시 25분이 돼서야 온수를 복구했다. 아스널은 이에 대해 아틀레티코 측에 공식적인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한다.
한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스널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우리는 매우 훌륭한 팀을 상대하게 된다. 명확한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를 관리하는 방식이 놀라운 팀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을 5~6년째 지도 중이며,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그 철학을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분명히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경기를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분명히 매우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다. 상대는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면서도, 후방으로 물러서서 수비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공을 되찾는 능력과 전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측면에서의 속도와 명확한 전술 패턴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바탕으로 그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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