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폭로글' 독일인 맞나…한국어 너무 잘하는데? '꼬꼬무' 의혹 제기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를 폭로한 A씨가 한국어를 독학한 독일인이라고 밝힌 가운데, A씨의 출신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A씨는 20일 자신의 블로그 계정에 "이이경님찐모습노출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이경과 나눴다고 주장하는 대화를 캡처해 올렸다. 해당 글에는 남성이 여성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는 등 성희롱과 음담패설을 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후 A씨는 이이경의 소속사가 '허위 사실'을 밝히며 강경 대응을 시사하자마자 글을 삭제했으나, 이날 오후 다시 글을 올리며 해당 글이 사실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 글에서 A씨는 "반응 보니까 갑자기 제가 돈을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저는 한 번 '돈 줄 수 있냐'는 질문을 하긴 했다. 돈 문제가 있었고 부모님한테 돈을 달라고는 못해서 물어본 적은 있다. 그러나 돈은 받아 본 적은 없다. 그 이후로 다시 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해서는 "한국말을 잘 못하고 패치가 이상하게 된 이유는 독학 8년째이고 책으로나 수업으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그렇다. 저는 사기꾼도 아니고 진짜 독일인이다"라며 독일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고 나의 사생활이든 뭐든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독일인이 네이버 블로그를 한다고?", "말하는 걸 보니 누가 봐도 외국인이 아니다", "고소한다니까 부랴부랴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인인 척 어설프게 연기하는 느낌", "한국어 잘 못하는데 한국말 패치 이런 말을 쓰나?", "외국인 치고 대화가 너무 한국인의 그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같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쓸 때마다 맞춤법이 달라지고,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들에게조차 어렵게 느껴진다는 한국어의 '은/는/이/가' 조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A씨가 독일인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표했다. 

A씨는 해명글 이후 21일 새벽에도 "증거+1"이라는 제목의 글을 추가로 게재하며 이이경에 대한 사생활 폭로를 재차 주장하는 중이다. A씨는 "다들 보여달라고 하셔서..여긴 스크린 영상입니다. 진짜 계정이라고 :)"라며 이이경의 공식 계정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나눈 페이지를 각각 스크롤 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의 조작, 합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와 관련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 20일 엑스포츠뉴스에 "온라인에 퍼진 이이경 사생활 관련 글은 허위사실"이라며 이미 수개월 전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5, 6개월 전 회사에 같은 글을 짜깁기해 메일을 보내고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성 글을 보냈다"며 "당시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게시자는 허위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메일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하여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A씨 블로그


황수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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