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우문현답을 남겨 화제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를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오사수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알렉스 바에나의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 끝에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티아고 알마다의 득점으로 소중한 승점 3점을 쟁취했다.
복잡하고도 치열한 승부였던만큼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은 다소 감정적인 경기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OTT ‘DAZN’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골은 정당했지만, 잘못된 판정으로 취소됐습니다. 심판이 경기를 통제했고, 그 뒤로 팀이 흐름을 잃었다. 전반 이후에는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던 방식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얀 오블락의 놀라운 선방이 팀에 안정감을 줬고, 훌리안 알바레스의 멋진 움직임과 알마다의 골로 자격 있는 승리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에나의 선제골 취소에 대해서는 “할 말 없다”라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엘클라시코 승부 예측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오는 27일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첫 리그 맞대결을 갖는다. 현재 레알이 승점 24점으로 선두, 바르셀로나가 승점 22점으로 2위에 위치했다. 3강 체제를 구축 중인 아틀레티코는 시즌 초 부진으로 승점 16점에 그치며 4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추격을 원하는 아틀레티코이기에 엘클라시코 결과에 관심을 가질 법했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질문과는 다른 엉뚱 맞은 답변을 내놨다. ‘엘클라시코에서 두 팀 모두 지길 바라느냐’라는 다소 짓궂은 질문에 시메오네 감독은 “아스널”이라는 짧은 답변으로 응수했다. 경쟁팀 사령탑인 시메오네 감독 입장에서 예민한 질문이기 때문에 타 리그에 있는 아무 팀을 답한 걸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시메오네 감독의 철저한 우문현답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금 당장 앞에 있는 일정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답했다. 아틀레티코는 22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 아스널을 상대한다. 리그 페이즈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1포트 팀 맞대결이기에 시메오네 감독은 엘클라시코 결과보다 아스널전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
현재 아틀레티코는 리그 페이즈 1승 1패를 기록하며 10위에 위치했다. 아직 아스널전 포함 6경기가 남았지만, 16강 직행을 위해선 빠른 승점 확보가 중요하다. 아직 승점 차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아스널전 승리 시 곧장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또한 아틀레티코는 아스널과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패배가 없다. 특히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에서 두 차례 승부해 1승 1무를 거둬 아스널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기억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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