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환자 1명에게 연간 1만정 이상 처방한 의료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처방 받은 환자가 방문한 의료기관 중 43.8%는 수사가 의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다량 처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연도별 최다 처방 1위 환자 6명의 해당연도 처방량을 합산하면 5만9523정이다. 각자 5년 6개월동안 처방받은 총량을 합하면 19만9454정이다.
식약처가 제시한 '의료용 마약류 ADHD 치료제 안전사용기준'에 따르면, 메틸 페니데이트의 1일 최대 투여량은 54~80㎎이다. 제형과 연령에 따라 소아·청소년은 54~60㎎, 성인은 최대 80㎎까지 허용된다.
지난 2020년 최다 처방 환자의 경우 연간 1만4736정(1일 평균 40정)가장 낮은 용량인 5㎎ 제형으로 처방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식약처가 정한 성인 최대 안전용량의 2.5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식약처는 이러한 다량의 처방 환자들이 방문한 의료기관에 대해 마약류 오남용을 점검하고, 처방에 대한 의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사의뢰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연도별 처방 상위 30위 환자가 방문한 의료기관을 점검한 결과, 총 105건(중복 포함) 중 52건이 수사의뢰됐다. 중복 의료기관을 제외하면 점검한 병원은 32개소이며, 이 중 14개소(43.8%)가 수사의뢰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 의원은 "처방량 상위권 환자들이 방문한 의료기관 43% 이상이 수사의뢰될 정도로 마약류 의약품 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며 "다량 처방 의료기관에 대한 전수 조사와 즉각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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