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아르네 슬롯 감독이 선수단에게 경고했다.
리버풀은 20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 패배했다. 리버풀은 공식전 4연패를 당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점유율 64%, 슈팅 19회, 기대 득점(xG) 2.75를 기록, 안방에서 전반적으로 맨유를 압도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초반부터 일격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맨유가 먼저 리드를 점했다. 킥오프 1분 만에 우측에서 아마드 디알로의 패스를 받은 브라이언 음뵈모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득점 전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음뵈모와의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맞아 파울이 예상됐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골이 인정됐다.
이후 리버풀은 총공세를 취했다. 코디 각포와 모하메드 살라는 양쪽 측면에서 지속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를 압박했다. 그러나 골문이 리버풀을 외면했다. 맨유는 5백 수비와 세네 라멘스의 안정적인 선방에 힘입어 공세를 막았다. 여기에 리버풀은 골대 불운도 시달렸다. 각포의 슈팅은 무려 3번이나 골대를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연이은 맹공 끝에 각포가 후반 33분 골문을 뚫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균형은 곧바로 깨졌다. 리버풀은 경기 막판 해리 매과이어에 헤더골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되며 리버풀의 패배로 끝났다.
패배와 더불어 리버풀의 악재가 생겼다. 중원 ‘핵심’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또 부상을 입은 것. 지난 A매치 기간 햄스트링 부상 문제로 고생한 흐라벤베르흐는 맨유전 출전 가능 판정을 받고 선발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17분 상대와의 경합 도중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 아웃됐다. 이로 인해 22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슬롯 감독은 “흐라벤베르흐는 발목을 접질러서 교체했다. 부상이 심각한지는 내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진 이유는 너무 많은 기회를 낭비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는 승리할 수 없다. 이틀 뒤 우린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앞두고 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불평하거나 남 탓을 하는 게 아닌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라며 선수단에 재도약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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