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항구도시이며 정부의 임시 수도인 아덴의 전력을 공급하는 주력 발전소가 연료 공급이 끊기면서 시내 전체에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고 아덴의 전력공급회사가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영 전력회사 GEC( General Electricity Corporation)는 아덴 시내의 발전시스템과 전력망 등 기반시설의 운영을 맡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현지시간 20일 오후 1시(1000 GMT)를 기해 전력 생산량이 제로 메가와트가 되었다" 면서 , 이미 아덴 시내에는 벌써 24시간 째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내의 모든 디젤유와 석유를 사용하는 군소 발전소들도 가동을 멈춘 상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과 관련 정당 들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같은 전력 위기에 대응해서 시급히 필요한 유류 공급량을 확보하도록 국가적 인도적 책임을 져 달라고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처럼 완전히 정전이 되기 전에도 이 전력회사는 얼마 전에 시내 발전량이 총 53 메가와트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620메가와트가 넘는 시내 전력 수요에 크게 못미친다고 긴급 보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력 위기로 가뜩이나 매일 연료부족을 겪어왔던 아덴시에서는 도시의 기본 서비스가 모두 파괴되어 삶의 조건이 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
아덴항은 2015년 후티군이 예멘의 수도 사나와 북부를 점령한 이후 국제적으로 공인된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로 지정되어 수도 역할을 해왔다.
후티 반군은 이후 사나와 예멘 북부를 계속해서 점령하고 있으며 최근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예멘 국민의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내전 상태의 예멘은 유엔이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 국가로 지정한 나라 중 하나이며 전국민이 외부의 구호품으로 연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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