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서울 마포대로 소나무길 상인들 사이에서 봄철 송화가루가 영업에 피해를 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와 전문가들은 “송화가루는 관리만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며 상인들의 과도한 불안을 진화하고 있다.
마포대로 소나무길 상인들은 “봄철 송화가루가 영업장과 통행객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4~5월에는 호흡기 불편까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마포구 관계자는 “송화가루는 보통 5월 초 발생하며, 1~2주간 수시 물청소를 실시하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나무 가로수가 많은 중구와 종로구에서는 송화가루 민원이 거의 접수되지 않았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소나무 꽃가루의 알레르기 유발성을 ‘약함’으로 분류하고 있다. 꽃가루 입자가 45~70㎛로 크고 무거워 공기 중에 오래 머물지 않고 곧바로 가라앉기 때문에, 비산기간 동안 물청소만으로도 호흡기 불편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양버즘나무는 알레르기 유발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연 2회 나타나는 미국흰불나방 피해와 방패벌레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과 한국꽃가루 알레르기 연구협회 역시 양버즘나무의 알레르기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소나무 꽃가루는 관리가 용이하며, 상인들의 영업 피해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적극적 물청소 등 관리만 이루어진다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상인들의 우려와 전문가 의견이 충돌하는 사례지만, 지자체와 전문가들은 “송화가루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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