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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쉐어뉴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40분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셀랑고르의 한 학교 화장실에서 A(16)양이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비명 소리를 들은 교사는 여자 화장실에 A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같은 학교 남학생 B(14)군을 체포해 구금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의 몸에는 칼에 찔린 상처가 여러 군데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허벅지 등에서 200개가 넘는 칼자국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B군이 A양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세 개를 압수했다. 이 흉기들에는 각각 ‘샌디훅 2012’와 ‘애덤 랜자’가 적혀 있었고, 또 다른 칼 하나에는 ‘조승희’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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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의 조승희는 지난 2007년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2명을 숨지게 했다. 애덤 랜자는 2012년 미국 코네티컷주의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 등 26명을 살해했다.
경찰은 B군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B군이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나 SNS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군을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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