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지중해 및 남유럽연합 9개국 (MED9 ) 정상들이 20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유럽연합(EU)을 향해 기후변화로 인해 이들 나라가 맞닥뜨린 위기에 대해 더 많은 투자를 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의 남부 해안 명승지 포르토로즈에서 열린 이 회담에는 MED9국가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크로아티아 몰타, 키프로스와 주최국 슬로베니아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
유럽연합 대통령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 9개국의 국민은 유럽연합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한다.
페르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합동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 국방비의 15%는 기후위기의 비상사태와 민간인 보호에 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크게 자주 일어나는 홍수와 기타 기후변화 재앙에 대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몇년동안 남부 유럽 국가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산불, 무서운 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며 유럽의 안보와 국방정책에 이런 기후 위기대책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의 회원국들은 대부분이 2035년까지 국방비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증액하기로 약속한 상태이다.
이는 유럽 연합 27개국중 23개국이 가입해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협약에 따라 이뤄진 약속이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몬테네그로 총리도 "기후변화의 재난에 대한 준비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후변화 완화 노력과 투자에 대한 유럽연합의 복잡한 규제들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참석한 9개국 정상들은 유럽연합의 공동 에너지 시장의 설립을 촉구하면서, 유럽연합 정부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시급히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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