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은 2019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1군 투수코치 시절 우승을 경험했다. 5년 만에 두산에 돌아온 김원형 감독은 이번엔 사령탑으로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시즌이 끝난 뒤 새 수장 선임 작업 끝에 20일 김원형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산은 김 감독과 계약 기간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연봉 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 감독이 사령탑에 복귀한 건 2023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김 감독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명문 구단 감독을 맡게 돼 큰 영광이다. 더 나아가 큰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며 "올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팬분들이 실망하셨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년에도 어느 정도 성과는 있어야 한다.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2년 동안 두산에서 1군 투수코치를 역임했던 김 감독은 2019시즌 팀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김 감독이 투수 파트를 책임진 두 시즌 동안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91로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김 감독은 "두산의 팀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야구를 끈끈하게 하는 팀"이라며 "내가 팀에 녹아들어서 다시 한번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2021년 SSG 랜더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처음으로 프로 구단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2020년 9위에 머물렀던 팀을 2021년 6위로 끌어올렸고, 2022년에는 SSG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울러 시즌 개막부터 종료까지 1위를 질주하면서 KBO리그 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처음 SSG 감독이 됐을 때는 초보 감독이어서 패기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SSG 감독을 하면서 공부가 많이 됐다"며 "지금은 그때와 다르게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9위로 떨어진 두산은 김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을 꿈꾼다. 김 감독은 먼저 수비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지표를 보면 투수진과 수비에서 부침이 있다 보니 성적이 떨어졌다. 두산은 탄탄한 수비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팀이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두산은 험난한 시즌을 보냈지만, 소득은 있었다. 박준순, 오명진, 안재석, 최민석 등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특히 젊은 내야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 선수들이 잠깐이 아닌 앞으로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야 한다"며 "이번 가을에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올해 좋은 모습을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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