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첫 해외 순회전…5주기 맞은 'KH 유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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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첫 해외 순회전…5주기 맞은 'KH 유산' 재조명

연합뉴스 2025-10-21 05: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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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문화재·미술품 2만3천여점 기증…내달부터 美·英서 전시

어린이 환자 2만2천여명 지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 내년 착공

진돗개와 시간 보내는 이건희 선대회장 진돗개와 시간 보내는 이건희 선대회장

(서울=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생전 진돗개 순종 보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남다른 '동물 사랑'을 보였다. 사진은 이 선대회장이 진돗개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 2023.9.20. [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10월 25일)를 맞아 유족들이 기증한 고인의 애장품인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처음으로 해외 순회 전시에 나선다.

이를 계기로 이 선대회장과 유족이 이른바 'KH(건희) 유산'으로 꾸준히 진행 중인 문화예술품 기증과 의료 기부 등 사회공헌 사업도 재조명받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이 선대회장의 유족은 2021년 고인의 유지를 기려 문화예술품 및 의료 기부를 결정했다.

유족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상속 재산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 선대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점을 기증하는 한편 의료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했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개막 열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개막 열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막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찾은 시민들이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8.12 jin90@yna.co.kr

◇ '이건희 컬렉션' 국내 이어 해외서도 한국 예술 알린다

유족들이 2021년 4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 지역 미술관에 기증한 미술 작품 2만3천여점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는 최대 규모의 기증이다.

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지정문화재를 비롯해 고미술품 2만1천600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내외 작가들의 근대작품 1천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다.

또 한국근대미술작품 143점은 제주(이중섭미술관), 강원(박수근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등 전국 각지 미술관에도 기증돼 지역 문화 인프라 향상에 기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1~2022년 '이건희 컬렉션' 전국 순회전에 역대 국내 미술전 최고 기록인 350만명이 몰린 데 힘입어 2022년 관람객 순위 세계 톱 5 미술관에 들기도 했다.

나아가 '이건희 컬렉션'은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 박물관을 시작으로, 3~7월에는 미국 시카고미술관, 9월부터 2027년 1월에는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굴지의 미술관에서 해외 순회 특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선대회장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며 국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것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우리 문화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프랑스 기메박물관에 한국관 설치를 지원했으며 백남준, 이우환, 백건우 등 예술인들의 해외 활동을 후원하고 호암상을 제정해 한국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

(서울=연합뉴스)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김용태 국회의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최은화 소아암ㆍ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이 참석해 있다. 2024.10.21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기부 선순환' 마중물 된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이 선대회장은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의 사명"이라며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유족들은 이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의 치료와 선진 의료지원 체계 구축에 써달라며 3천억원을 기부했다.

이를 토대로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비롯한 전국 의료기관들이 참여해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이 출범했고, 현재까지 사업단은 진단·치료·연구 관련 86개의 추진 과제를 진행했고 환아 2만2천462명이 지원을 받았다.

이 같은 의료기부에 이어 BTS 멤버 정국이 10억원을, 가수 이승기가 20억원을 서울대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주희영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더 많이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족들은 2021년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한 감염병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7천억원을 기부했다.

이 중 5천억원을 들여 신종 감염병 위기 대응의 '컨트롤타워'로 추진 중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2028년 완공 목표로 이르면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2천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 시설 건축과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등 감염병 대응 인프라 확충에 사용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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