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돈 없는 아르헨, 생존 위해 싸우고 있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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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돈 없는 아르헨, 생존 위해 싸우고 있다" 발언 논란

연합뉴스 2025-10-21 00:2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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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지원에 대한 미 농가의 불만에 "아르헨에 유리한 건 없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플로리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5.10.21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가 혜택받는 건 없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고 돈이 없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농가가 아르헨티나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고 느끼고 있는 것에 뭐라고 답하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질문한 기자에게 아무것도 모른다며 면박을 주면서 "아르헨티나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아르헨티나가 유리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르헨티나는 돈이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며 "난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가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는 하지 마라. 그들은 죽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 국내 물가를 낮추기 위해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용기에 동행한 기자단에게 말한 뒤 나온 것이라고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약 28조원) 통화 스와프와 민간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인 200억 달러 추가 지원을 발표했고, 이와는 별도로 미국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페소화를 구매하면서 적극적으로 밀레이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 대두 농가는 올해 미중 관세전쟁 와중에 아르헨티나가 미국을 대신해 중국에 7백만톤에 달하는 대두를 수출한 데에 이어 트럼프 정부가 총 400억 달러(약 57조원)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경쟁국인 아르헨티나에 지원한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밀레이 대통령과 조우한 트럼프 대통령은 밀레이 정부를 칭찬하면서도 "선거에서 지면, 지원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선거에 직접 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의 '잔인한 현실'에 대한 발언으로 충격을 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매체 페르필은 트럼프 대통령이 밀레이 대통령을 옹호하려 하면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란 이상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아르헨티나간 무역협정의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으며, 양국 간 많은 품목이 무관세 혹은 1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현지 일간 클라린은 아르헨티나 정부는 연간 2만톤의 무관세 대미 소고기 수출 쿼터를 7만톤으로 상향시키고 그 외 추가 수출분은 현 관세보다 낮은 10%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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