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자는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어머니는 중학교 때쯤 장애를 가지게 되셨다”라며 “의학이 발달해 있던 시대가 아니기에 병명도 잘 알 수 없었고, 제가 좀 자라고 나서야 장애 판정을 받으셨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함께 살며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데, 일상생활과 소통은 가능하지만 목욕 같은 건 돕고 있다고 전했다.
어머님의 상태가 어떻냐는 질문에, 계절마다 성격이 변하신다며 “몸 전체에 대상포진이 와도 말하지 않으실 정도로 조용할 땐 너무 조용하시고, 말씀이 많으실 때는 외출을 자주 하는데 가끔은 공격적인 성향도 보이신다”라고 밝혔다. 아버지는 사연자가 15살 때 세상을 떠나셨고, 지금은 할머님도 돌아가신 상황에 외동인 그는 “어머니에겐 제가 전부”라고 털어놓았다.
이수근이 “결혼할 기회가 있었는데 포기한 거냐”고 묻자, 그는 “미래를 생각하면 어머니를 같이 모시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시도를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 연애를 한 지는 10년 정도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머니 때문에 연애를 시도도 하지 않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며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많아. 너를 정말 좋아해서, 너 때문에라도 함께 돌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분을 만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만날 수 있는 폭도 좁아지겠지만, 그래도 사람을 만나며 시도하고 사랑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근 또한 “어머님 사랑하는 만큼 너 자신도 사랑해야지. 나중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이러려고 이렇게 살았나’하고 허탈할 수도 있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더했다. 이어 “인터넷으로 즉석 만남 같은 거 하지 말고”라며 “우리 보살이야”라고 유쾌하게 충고하기도 했다.
서장훈은 “결국 집에서 어머님을 혼자 케어하기 어려운 시점이 올 수도 있어. 그때 좋은 곳에 모시고 싶다면 지금 돈을 더 벌어야 한다”라며 사연자에게 “신세 한탄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 결혼해서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지”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마지막으로 사연자의 이상형을 묻고는, “꼭 나타날 거야. 너를 먼저 보여줘”라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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