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아라우조(왼쪽)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도중 연타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아라우조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도중 서브를 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우리카드는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3)로 완파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시즌 새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합류한 아라우조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23점(공격성공률 %)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이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알리 하그파라스트(21·등록명 알리)와 토종 공격수 김지한이 각각 16점, 10점을 보탰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브라질)은 경기 전부터 아라우조의 활약을 기대했다. 파에스 감독은 “아라우조는 브라질은 물론, 일본과 카타르 등 아시아 무대를 모두 경험한 선수로, 타팀에서도 경계대상이다. 경기 안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당시만 해도 전체 4순위로 지명된 1991년생이라는 점에서 다소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시즌 전 연습경기부터 인상적인 경기력과 적응력으로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공격수 쉐론 베논 에반스(27·등록명 베논)에게 기대를 걸었다. 트라이아웃 당시부터 ‘최대어’로 꼽힌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베논은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부터 아라우조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1세트에만 혼자 8점을 몰아쳤다. 초반부터 강력한 스파이크로 공격을 이끌었고, 알리의 화력까지 더해 우리카드는 10-4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우리카드는 상대적으로 몸이 무거웠던 베논을 집중 공략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아라우조는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5-5 동점 상황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은 16-18까지 따라갔으나, 김지한이 연속 득점으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고, 2세트 끝까지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라우조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우리카드는 3세트 15-15 동점 상황에서 한국전력 주장 서재덕의 블로킹 성공으로 역전까지 내줬다.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아라우조가 다시 나섰다. 박진우와 아라우조가 잇달아 블로킹을 성공해 우리카드가 균형추를 다시 맞췄고, 아라우조의 득점과 이유빈의 서브 에이스로 완승을 장식했다.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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