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연정 합의서에 서명하고 정권을 함께 구성하기로 확인했다. 다만 유신회는 소속 의원이 내각에는 입각하지 않는 ‘각외 협력’ 형태로 연정에 참여할 방침이다.
|
양측 연정이 이뤄지면서 다음날인 2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진행되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 후임으로 다카이치 총재가 선출돼 일본 첫 여성 총리가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두 정당의 중의원(하원) 의석수를 합치면 231석으로 과반인 233석에 근접한 데다 주요 야당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유신회의 참여 중단으로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회담 서두에서 “함께 일본을 더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고, 요시무라 대표는 “개혁 정당으로서 일본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마음은 같다”고 화답했다.
자민당은 1999년부터 26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온 공명당이 이달 10일 연립에서 이탈하면서 새로운 연정 수립을 추진했고, 양당간 협의가 16일부터 시작됐다.
유신회 측은 연립 합의의 조건으로 ‘오사카 부(副)수도 구상’, 사회보험료 인하를 포함한 사회보장 개혁 등을 제시했다. 협상 과정에서는 의원 정수 감축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요시무라 대표는 20일 회담 전 요미우리와 인터뷰에서 “의원 정수 감축 대상은 중의원의 약 10%가 될 것”이라며 자민·유신 연립정권 합의서에 그 취지를 명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신회가 요구한 식료품 소비세 2년간 ‘제로(0)% 적용’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협의체를 설치해 논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기업 및 단체의 정치헌금 금지 문제 역시 협의를 지속해 다카이치 총재의 재임 중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양당이 정책 협의에서 합의점을 찾자 요시무라 대표는 20일 오전 다카이치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연립에 합의했다. 함께 일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자”고 전했다.
일본의 총리 지명선거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이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 결과에 따른다.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결선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 여부와 상관없이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