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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설계)는 엑시노스 2600 개발을 마무리하고 갤럭시 S26 시리즈 모델에 탑재할 예정이다. 최상위 라인업인 울트라 모델의 경우 탑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그간 삼성전자 DS부문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양산하는 AP 제품을 적용하려 노력해 왔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2나노미터(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한 첫 제품이다.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엑시노스 2600을 탑재했다는 것은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의 수율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의미다. 만약 삼성전자가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도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한다면, 갤럭시 S22 울트라 이후 4년 만에 최상위 모델에 엑시노스칩을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실적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 2600은 아이폰17 시리즈에 탑재된 애플 모바일 AP보다 인공지능(AI) 구현에 중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약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처리장치(CPU) 멀티코어(멀티태스킹) 성능은 14%,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75% 성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품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내 MX사업부 입장에서는 고가의 퀄컴 스냅드래곤 의존도를 줄여 마진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200에 발열 이슈가 불거지며, S23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전량 탑재했다. S24 시리즈에도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만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고, 엑시노스 2500도 S25 시리즈에는 적용하지 못했다. 이에 올해 2분기까지 삼성전자 DS부문의 비메모리 사업 쪽이 분기 2조원 안팎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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