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한국의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중동 무대에서 글로벌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전문기업 ㈜피엠그로우와 웹3 인에이블러 ㈜파라메타가 두바이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지텍스 2025(Expand North Star & GITEX Global)’에 공동 참가해 블록체인 기반 배터리 여권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텍스 2025는 중동 최대, 세계 3대 ICT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로 180여 개국 6500여 개 기업과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이번에 선보인 플랫폼은 한국형 배터리 데이터 표준을 토대로 블록체인 DID(분산신원)와 PDS(개인데이터저장소) 기술을 결합해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운행·재사용·재활용 전 주기 데이터를 위변조 없이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플랫폼은 배터리 원산지, 제조정보, 충·방전 이력, 성능(SOH), 온도·전압 등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자동 수집·등록하며,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검증을 통해 2027년 시행 예정인 EU 디지털제품여권(DPP) 규제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부산시 전기차 운행 데이터와 중고차, 정비, 충전, 재활용 기업 데이터를 연계한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공공용 블록체인 공동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된 사례로, 기술적·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에서는 배터리 제조부터 운행,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블록체인 상에서 추적하고 실시간 SOH(잔존수명) 기반 인증서를 발급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DID 전자지갑을 통한 소유·검증 시나리오도 함께 공개돼, 현지 기술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한국이 배터리 여권 분야에서도 기술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실질적인 ESG·탄소감축 효과로 연결시키는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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