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이 2020년 165톤에서 2022년 638톤으로 급증한 뒤 2024년 189톤으로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22년 정점 후 2년 만에 판매량 3분의 1 수준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구병)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쏘팔메토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생산량은 2020년 166톤에서 2022년 638톤으로 3배 이상 증가했지만, 2024년에는 196톤으로 급감했다.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165톤에서 638톤으로 늘었다가 2023년 213톤, 2024년 189톤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023년의 경우 생산량은 610톤이었지만 판매량은 213톤에 그쳐, 생산된 제품의 3분의 1 수준만 판매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시장에서 쏘팔메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인도산 원료 불법 첨가 논란이 시발점
남 의원은 판매량 급감의 배경으로 인도산 쏘팔메토 원료의 품질 논란을 지적했다.
쏘팔메토는 원산지가 미국 플로리다, 조지아 등 남부 지역으로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원료를 전량 수입하는 제품이다.
남 의원은 “인도에서 수입하는 쏘팔메토 원료 중 일부가 지표성분인 지방산과 로르산 함량을 높이기 위해 값싼 팜유나 코코넛 오일 등을 불법 첨가하는 것이 해외 기관을 통해 확인되어 논란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기준 규격 개정으로 품질 관리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품질 논란 이후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의 품질관리를 위해 총지방산과 식물스테롤의 규격 및 시험법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2022년 9월과 2023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를 개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식약처의 요청에 따라 2023년 2월 「농산물의 원산지표시 요령」 고시를 개정해 건강기능식품의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제품의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온라인 부당광고 집중 단속도 병행
식약처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쏘팔메토 관련 제품에 대한 온라인 부당광고 집중점검을 실시해 2023년 57건, 2024년 53건, 2025년 20건을 적발했다.
또한 쏘팔메토의 기능성과 섭취 시 주의사항에 대한 온라인 카드뉴스를 제작해 소비자 홍보에 나섰다.
개정된 기준 규격 시행 이후인 2024년 1월부터 식약처가 수입 원료 총 93건을 검사한 결과, 1건이 부적합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지방산 50%만 검출돼 규격인 80% 이상에 미달했으며, 로르산도 161mg/g이 검출돼 표시량 220mg/g 이상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 의원은 “정부의 품질 및 안전관리 강화 조치 이후 생산량과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제조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제품의 생산량 및 판매량 현황, ▲쏘팔메토 관련 제품 온라인 부당광고 집중점검 실시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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