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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컨세서스는 4조 96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4조 9128억원) 1.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이 1조 5850억원, 신한금융 1조 3477억원, 하나금융 1조 675억원, 우리금융 9671억원 등의 순이다. 또 올 상반기 10조원을 넘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도 연간 전망치가 18조 1128억원으로 지난해(16조 4205억원)보다 10.3%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지난 7월 마무리한 우리금융은 3분기 실적에 보험사 인수 영향이 본격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3분기 실적은 안정적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방어를 통한 순이자이익의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했다. 또 정부의 대출 규제 방안이 연이어 나왔지만 기업·가계대출 모두 전분기 대비 1%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은행권 대출은 4분기 이후 점진적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주담대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최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도 발표했다”며 “미국 관세를 시작으로 유럽연합(EU) 철강 관세 등 국제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어 은행의 기업대출도 단기간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기고,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에도 4대 금융지주의 위험가중치(RW) 상승 과 CET1비율 하향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CET1비율은 KB·신한·하나금융지주는 13%대, 우리금융은 12.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KB금융지주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규모가 우려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동양·ABL생명 인수를 마친 우리금융은 CET1비율 13% 이상 조기 달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3분기에도 자본비율 추가 상승이 예상돼 연말 CET1비율은 목표수준인 12.5%를 안정적으로 웃돌 것”이라며 “현재 개선세를 유지해나가면 다음 구간인 13.0% 이상도 조만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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