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노동조합, 구성원 450명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생과 무기계약직 직원 3명 중 1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카이스트 유니온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4일까지 KAIST 구성원 1만155명 가운데 450명을 대상으로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7.4%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체 답변자 비율을 살펴보면 대학원생이 41.6%로 가장 많았고 무기계약직(27.1%), 위촉계약직(15.8%) 등 순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위촉계약직에서 50%로 가장 높았고, 무기계약직이 38.4%로 뒤를 이었다.
그런데도 괴롭힘에 대한 대응 방식은 '참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한다'(75.9%)는 대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응답자 가운데 72.8%가 시간외근무를 했으나, 절반 넘는 비율(57.2%)이 시간외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학원생의 월평균 급여는 158만원이었다. 남성이 168만원, 여성이 141만원으로 성별에 따라 임금이 30만원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 가운데 56.0%가 현 수입이 생활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서성원 카이스트 유니온 지부장(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여성, 비정규직, 대학원생 등 취약한 위치에 있는 구성원들이 이중, 삼중의 구조적 차별에 노출돼 있다"며 "KAIST 내부의 문제를 실증적으로 드러낸 최초의 종합 조사로, 앞으로 정책 변화와 제도 개선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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